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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2> : 다시 돌아온 감정 내시경

by Bellone 2024. 7. 7.

출처 다음영화

 

 

* 스포일러 주의

 

영화 리뷰에 앞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편인 <인사이드 아웃2>가 개봉되었다. 이번에는 라일리의 사춘기를 다루며 어느새 몸도 성장했지만 마음도 성장해야할 그 시기를 잘 표현하려했던 영화인 것같다.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총 5명의 캐릭터가 주를 이루어 라일리의 심리 상태를 적절하게 잘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불안, 부러움, 따분, 당황이라는 4가지 감정이 더 추가되어 라일리의 심리를 더욱 세세하게 나타낸다. 

 

 역시 공감을 잘 불어일으킬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보니 다양한 시각과 연령대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개봉하자마자 많은 인기를 끌었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한국판 인사이드 아웃인 <유미의 세포들>때문에 한국사람들은 이런 감정의 의인화된 관점을 먼저 봐서 그런지 한국에서 더욱 인기가 많은 것같다. 그렇다면 인기 많은 이번 <인사이드 아웃2>는 어떤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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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번 <인사이드 아웃 2>는 라일리의 사춘기 시절을 다루며, 그녀의 감정들이 다시 한번 모험을 떠난다. 이제 15세가 된 라일리는 고등학생으로서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특히 인기 많은 하키 선수 벨 오르티즈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려 한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감정 '불안'이 라일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불안은 그녀가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며 라일리의 감정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라일리의 기존 감정들인 기쁨, 슬픔, 분노, 혐오, 두려움은 그녀를 돕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친다. 영화는 라일리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감정들이 어떻게 협력해서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사춘기의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 변화가 세밀하게 묘사된다. 새로운 감정들이 추가되면서, 라일리의 내면 세계는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그려진다.

 

 마침내, 라일리는 자신의 불안과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아를 되찾으며 성장한다. 영화는 라일리의 내면을 통해 청소년들이 겪는 감정의 혼란과 성장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감정의 중요성과 자기 이해의 의미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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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슬픔, 기쁨 등의 모든 기억은 결국 나를 만든다.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감정의 복잡성과 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것이다. 라일리가 15세가 되어 사춘기를 겪으며 새로운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은 매우 현실적이고 공감이 갔다. 영화는 불안, 질투, 권태, 당황 등 사춘기 특유의 복잡한 감정들을 잘 그려내면서, 청소년들이 겪는 내면의 혼란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감정의 다양성과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감정들이 협력하여 라일리가 자신을 되찾도록 돕는 과정은 감동적이었다. 기존의 기쁨, 슬픔, 분노, 혐오, 두려움에 새로운 감정들이 추가되면서, 라일리의 내면 세계가 더욱 다채롭고 복잡해졌다. 특히 불안이라는 감정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라일리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갈등과 성장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는 시청자들이 자신만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더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요소였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나이를 불문하고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애니메이션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든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고 어렸을 때는 세심한 감정보단 뚜렷하고 잘 드러나는 감정을 갖고 있다가 성장하면서 점점 새로우면서 좀 더 구체적이고 복합적인 감정 형태를 지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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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는 너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내가 실수하던 때도 내가 잘못하던 때도 내가 엄청나게 웃던 때도 결국 모든 나와 연결된 인과관계가 형성된 기억들은 전부 나를 이룬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결말은 기쁨이 처음엔 자신도 라일리가 좋은 일들만 기억하게끔 만들고 싶었지만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 형태를 다양하게 지니면서 그 속에서 자신만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 라일리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즉, 살아가는 대로 있는 그대로 그 자체로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한 인격체로서 모든 감정 요소들이 라일리를 사랑해주는 모습을 마지막엔 보여준다. 사실 나는 이 부분을 보면서 결국 이 감정들도 나에게서 비롯된 부분들이라 결국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야한다라는 메시지로도 들렸다. 특히 이 불안이라는 요소가 가끔은 성장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불안을 이용해서 성장의 매개채로 삼는 사람들을 보았다. 

 

 바로 내가 그래왔다. 이러면 어떡하지 저러면 어떡하지 하면서 실수도 많이 했고 좌절도 많이 해봤는데 정말 불안이가 마지막에 휘몰아치던 장면처럼 나도 숨도 못쉴만큼 불안에 떨던 적도 있고 그랬지만 내가 이 불안을 잘만 컨트롤하면 내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세세하게 잡고 넘어가면서 내가 나태해질 때도 내가 옳지 못한 선택을 하려할 때도 이를 저지하는 용도로서 사용했던 것같다. 

 

 영화를 보면서 불안이에게 감정이 격해져서 "쟤 진짜 왜저래", "저런 빌런 에반데" 등의 막말을 뱉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국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불안이가 모든 사람에게 다 있고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 한 편으로 사춘기의 한 소녀가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을 보여준 것같고 이 불안이에게 공감하는 사람이 정말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출처 다음영화

 

애니메이션이라고 "아이에게 보여줘야지" 또는 "애들보는 건데 왜 봐"하는 사람들 있을 수 있는데 나이를 불문하고 봐야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생각이 들며 결국 디즈니가 추구하는 가치에 매우 매우 적합하고 사람이라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해야하는데 그럴 때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니까 꼭 보시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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