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리뷰에 앞서
일단 이 영화는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인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이다. 실제 주인공인 'P.T. 바넘'이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것을 영화를 보고나서 알긴 했지만 그 '바넘'을 미화한 영화라고 해서 이 영화를 안볼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영화로서만 본다면 충분히 감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넘'이 어떤 사람이라는 건 제대로 아는 것은 중요하다.
'P.T. 바넘'은 미국 출신으로 서커스의 선구자이자 마케팅에 있어 천재였다. 서커스단을 운영하면서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는데 정말 다양한 구경거리를 제공하여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석고로 카디프의 거인을 만들어 사기를 치고 여러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면서 관심이 시들게 된다.
초창기 돈벌이에 장애인과 흑인 여성을 이용하였지만 말년에는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노예제도를 비판하며 에이브러햄 링컨의 공화당 정부를 지지하며 코네티컷의 시장도 되었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 이러한 '바넘'에 대해서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지만 이를 <위대한 쇼맨>에서는 좋은 면만 확대해석해서 영화화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위대한 쇼맨>은 '바넘'의 어두운 면을 알려주기에는 가족 영화이며 퍼포먼스와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강하기에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은 그냥 눈과 귀가 즐겁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화로 한 번은 봐주었음 한다.
줄거리
'바넘'은 무척 가난한 소년이었다. 그렇지만 확고한 자신만의 꿈이 있었고 가난했지만 부잣집 딸인 채러티를 사랑하게 된다. '바넘'의 집념으로 인해 채러티의 부모님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쟁취한다. 채러티의 아버지는 '바넘'의 가난에 의해 결국 질려 돌아올 것이라고 채러티에게 저주하지만, 채러티는 '바넘'과의 소박한 삶에서 행복하게 지낸다.
'바넘'에겐 꿈이 있었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채러티에게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의 파산으로 인해 실직을 하게 된다. 은행에 존재하지 않는 담보로 거액을 대출해 박물관을 열었지만 이마저도 망해버리게 되고 다른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해낸 것이 바로 기이한 사람들로 구성된 서커스였다. 난쟁이, 털이 수북한 여자, 흑인 곡예 남매, 거인 등 온갖 신기한 사람들을 모아서 서커스를 시작한다. 삶에 절망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부모조차 외면했던 특이함을 특별함으로 변신시켜 처음부터 상당히 불안했던 쇼를 대박으로 만든다.
이와중에도 또 위기가 찾는다. 한 평론가에게 고상함이 없다며 비판을 받게 된다. 그렇게 상류층을 공략하기 위해 필립을 스카웃한다. 모든 것을 갖고 태어난 필립에게 갑갑한 새장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준다는 명목으로 데려온다. 필립의 주선으로 인해 영국으로 건너가서 여왕에게 쇼를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유럽 최고의 여가수였던 제니린드를 잘 설득해 미국으로 데려오게 된다.
제니린드의 쇼는 대성공을 하고 미국 상류층을 매료시키게 된다. 하지만 상류층에 정신팔린 '바넘'은 점점 자신의 서커스 단원들을 부끄럽게 여기며 뒷전으로 두고 홀대해버린다. 그와중에 필립은 흑인 곡예사 앤을 보고 반한다. 서로의 위치와 세간의 시선이 있기에 앤은 계속 필립을 거절한다.
'바넘'은 제니린드의 쇼를 보고 진짜는 이런거구나에 깊이 느껴 가족도 제쳐두고 미국 전역을 다니게 된다. 서로가 점점 가까이 하게 되면서 제니린드가 '바넘'에게 끌리게 된다. 하지만 '바넘'은 이마저도 자신의 계획에 있었던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제니린드는 쇼 중에서 사라지고, 서커스 또한 폭동들에 의해 불타오른다. 필립은 앤을 구하려다 다치게 되고 앤은 결국 필립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제니린드와의 스캔들, 재산을 잃는 모든 것에 의해 거지가 된 '바넘'은 상심하게 된다. 서커스 단원들은 '바넘'에게 실망을 했어도 자신들을 불행에서 행복으로 만들어준 '바넘'이기에 '바넘'을 격려한다. 결국 서커스를 부활시키고 가족의 중요성을 깨달은 '바넘'은 필립에게 서커스를 맡기고 마무리가 된다.
눈이 즐겁고 화려한 안무와 귀를 사로잡는 OST
진짜 뮤지컬 영화다운 영화다라고 할 정도로 OST만큼은 엄청나다. <라라랜드>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했기에 비교될 수도 있지만 <위대한쇼맨> 만의 감성이 달라 또 <위대한 쇼맨>은 따로 볼 수 있던 것 같다. 특히 OST 'This is Me'랑 'Never Enough'는 진짜 영화에서도 엄청 빠져들면서 보고 들었던 노래이다. 제니 린드역 맡은 레베카 퍼거슨 배우의 외모덕에 빠져든 것도 있다.
지금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해진 젠데이아 콜먼 배우와 잭 에프론 배우의 그 시대 벽을 넘어서는 사랑을 표현해낸 부분도 영화에서 진짜 볼 만한 부분이다. 특히 와이어를 활용해서 두 사람만의 호흡으로 정말 아찔한 장면을 보여주는데 매우 인상적이다.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은 모든 영화 속 곡들이 시대에 구애 받지 않는 모던한 록과 팝을 결합한 느낌을 가진 곡이면서 또 시대적인 배경과 동떨어지지 않은 곡들이었으면 한다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지금 들어도 손색이 없는 다 좋은 노래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비록 스토리면에서 사기꾼 '바넘'을 너무 희화화한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겠지만 <위대한 쇼맨>은 영화 속 화려한 안무와 OST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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