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2013년 당시에 아니 이런 영화가 나온다니 마술을 평소에도 엄청 좋아하던 나에게 정말 단비같은 순간이었다. <나우유씨미 : 마술사기단>이란 이름으로 제목에서부터 우리 사기칠거에요를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예고편에서 포 호스맨이라는 팀에서 은행을 털어 관객에게 뿌리는 듯한 모습이 나오는 데 정말 너무 재밌어보였다. 마술을 좋아하고 눈에 보이지않는 트릭과 재치있는 장난으로 사람들을 홀리는 영화인 것같다. 앞으로 할 얘기들은 스포가 매우 강하니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영화를 보고나서 봐주셨음한다.
상식을 벗어난 천재적인 도둑들
영화를 시작하면 정말 상식을 벗어난 눈깜짝할 새에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인지 마술사인지 퍼포먼서인지 모르겠는 4명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가 나온다. 다른 배우분들은 잘 모르던 분들(제시 아이젠버그, 우디 해럴슨, 멜라니 로랑, 아일라 피셔)이었지만 극중 형사역으로 나오는 마크 러팔로 배우분의 경우 영화 <헐크>로 이미 내가 배우분의 매력에 빠진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지 형사의 입장에서 영화를 더 보게 된 것같다.
작전을 짜고 천재적인 머리로 마술을 하는 다니엘 아틀라스, 엄청난 연기를 하면서 탈출 마술을 선보이는 헨리, 카드와 온갖 손놀림을 구사하는 잭, 뛰어난 재치와 어휘 구사력을 가지고 멘탈리스트인 메리트 오스본까지 이 4명이 각각 하나씩 카드를 어느 순간 받게되며 한 장소에 모이게 된다. 이들은 '포 호스맨'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로부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처음엔 파리의 한 은행에서 2천억원을 터는데 이게 진짜 그냥 도둑들이 은행을 터는게 아니라 10분 남짓한 마술을 위해서 정말 며칠간 훈련을 하고 실행한 결과로 털어버리는 것이었다. 관객에게 최면을 걸고, 관객이 무작위로 뽑힌 것처럼 마술을 사용하고, 실제 금고와 비슷한 세트장을 지하에 만들어 마치 진짜인 것처럼 보이게 했던 것이다. 이를 본 FBI가 이제 이들을 잡기 위해서 수사를 진행하게 되고 실제로 붙잡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트릭을 파헤쳐서 사회에 고발하는 테디어스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두번째 쇼로는 어떤 악질적인 부자이자 트레슬러의 회장인 아서의 금고에 온라인 계좌를 털어서 실제 은행 금고를 다 털어버리는데 이를 관객들의 통장에 다시 넣어주는 마술을 보여주게 된다. 실제로 트레슬러 보험사의 사장인 아서의 돈을 빼서 아서의 보험회사에 가입했다가 제대로 혜택을 못받았던 피해자들이 그 관객으로 나와 돈을 나눠준 것이었다. 그리고 FBI에게 붙잡히지 않는 마술을 또 선보인다.
세번째 쇼로는 엘크혼이라는 경비회사가 5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운송하는데 이를 중간에서 빼돌려 테디어스의 차에 돈을 넣고 테디어스가 이를 누명쓰게 만들어 버린다. 이 일로인하여 테디어스는 감방에 들어가게 되고 실제로 이 모든 것들을 기획한 사람은 FBI의 형사인 딜런 홉스였다. 자신의 아버지를 절망에 빠트리고 죽임에 이르게한 트레슬러 보험사, 파리 은행, 엘크혼까지 한번에 마술로 털어버리는 큰 계획을 짠 것이었다. 이를 통해서 포 호스맨은 "디아이에 온 걸 환영한다"라는 딜런 홉스의 말과 함께 나우 유 씨미 1편이 끝나게 된다.
현란한 기술들
영화에서 나오는 기술들과 퍼포먼스들은 정말 상식을 벗어났고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나 장면들이 아니기에 더욱 재밌었다. 이게 현실적인데 현실적이지 않아서 영화니까 가능한 판타지가 실제처럼 보이는 그 느낌이 확장되어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주인공 4명의 성격이 각자 다 다르고 개성이 있기에 4명에서의 티키타카도 상당히 재밌는 요소이다. 그런 각자 개성도 성격도 다른 마술을 하는 4명을 모아 엄청난 쇼를 보여준다는게 진짜 대단해보이기도 하였다.
영화내내 한자리에서 벗어나지않고 집중해서 보게한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그만큼 눈이 즐거웠던 군더더기없는 CG도 한몫 했던 것같다. 나우 유 씨미 2편에서는 어떤 새로운 기술들을 보여줄지 어떤 스토리로 또 반전을 보여줄지가 너무 기대되고 특히 카드를 통한 각종 손기술과 마술들이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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