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원래 모태솔로였던 팀이(남주)가 성인이 되었을 때 아버지로부터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비밀에 대해 듣게 된다. 이 비밀은 옷장 속에서 눈을 감은채로 원하는 시간대를 말하고 옷장을 열면 그 시간대로 간다는 것이다. 뭔가 정해져있는 불문율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느정돈 바꿀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처음은 모르던 채로 꿈을 위해 런던에 전시회를 돌아보다 메리(여주)에게 첫눈에 반해버린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알게 된 후론 메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 수많은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 팀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만큼 수만가지의 리스크가 생기기마련이다. 결혼식을 마치고 자녀를 낳고 살게 된 팀과 메리 부부. 새로운 생활과 양육, 경제적 문제 같은 것들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조금씩 스스로의 삶에 만족해가며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 사이 킷캣은 연인 지미와의 싸움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중상을 입는 등, 점점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를 안타까워 한 팀은 킷캣이 불행의 시작인 지미를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지미를 만난 밤으로 가서 시간을 수정하고 돌아오는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자녀를 낳은 후엔 자녀를 낳기 전으로 이동하면 자녀가 바뀌어버린다는 것. 팀은 이 일로 처음으로 시간 수정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방안을 찾게 된다. 여러 고생 끝에 킷캣은 지미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팀의 약간 어수룩한 친구 제이와 이어지게 된다.
후회스러운 선택?
영화를 보다보면 과거에 돌아가거나 미래로 돌아올 때마다 주인공은 정말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최대한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게 된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보다보니까 정말 영화에 심취하면서 보게되는 것 같았다. 결국 사랑을 지키는 책임감 넘치는 가장이 되기위한 선택을 계속 하면서 자신이 너무나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길을 걷게 된다. 사람이 살다보면 계속 내가 한 선택이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모든 선택이 좋을 수도 없을 뿐더러 둘다 좋거나 둘다 나쁜 경우의 양갈래의 선택지가 있을텐데 참 후회없이 선택할 수 있을까 싶다. 후회없는 삶은 없겠지만 최대한 후회없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할까싶다. 신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기회를 주지는 않는 것 같아서 그렇다.
주인공들의 매력
남주나 여주의 매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발산된다. 하지만 그 상황마다 순간순간 주변 지인과 동료들간에 관계가 또 이들을 빛나게 해준다. 팀의 여동생인 킷캣부터 팀의 고향 친구인 제이부터 개그캐릭터인 데즈먼드, 팀이 좋아했고 뒤엔 팀을 좋아하게되는 샬럿까지 각자의 개성넘치는 캐릭터 덕에 작품이 더 살아나는 것 같다. 영화 대사 중에 아주 좋은 말이 있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우리가 할 수 있는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다. 정말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서 나로 인해 연관되어있는 일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또한 생명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
결론
확실히 기승전결이 완벽한 영화다보니 인기가 상당히 많은 것같기도 하다. 자신의 선택에 분명 후회도 남겠지만 그래도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좋은 기회를 계속 만들어가면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내인 메리와 즐겁게 잘 살아가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좋은 영화진행에 알맞은 마무리까지 참 좋은 영화였던 것같다.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스럽고도 매력있는 연기에 푹 빠지기도 했지만, 도널 글리슨의 시간여행을 통해 벌어지는 별에별 상황에 대처하는 연기에도 푹 빠졌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현재 나는 어떤 인생을 만들어갈지 궁금해지면서 또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해보는 계기도 될 수 있는 영화이다.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겐 방법을 알려주는 교훈의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같다.
아주 큰 교훈을 얻었다.
아무리 시간여행을 한다 해도
누군가 날 사랑하게
할 순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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