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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현실적인 사랑의 위로 - <멜로무비>

by Bellone 2025. 2. 15.

 

 

* 스포일러 주의

 

드라마 리뷰에 앞서

 이 드라마 시리즈는 자그마치 '그해우리는'의 이나은 작가와 '호텔델루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등을 연출한 오충환 감독의 합작품이다. 아무래도 '그해우리는'의 느낌을 벗어날 수가 없어 예고편을 보더라도 아쉬운 마음이 남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내용이겠거니 그리고 내 최애 배우님 박보영 배우님이 나오신다고 하니 안볼 수가 없었다. 

 

줄거리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도겸, 김무비, 손주아, 홍시준)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같은 시간을 그린다. 영화에만 빠져 살던 그가 까칠한 영화감독 지망생에게 빠져버린다. 설렘 가득했던 시작과 꿈처럼 스친 만남, 그리고 갑작스런 이별의 순간. 시간이 흘러 우연히 만난 둘에게 새로운 사랑은 피어날까.

 

이거 '그 해 우리는' 프리퀄 작인가?

 

 갑자기 있다가 사라지는 것도 그렇고 처음 시작부터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것도 너무 '그 해 우리는'과 동일한 장면 연출. 음악 또한 '그 해 우리는'이 생각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 해 우리는'을 다시 보게 하고싶으신건지 두 드라마 다 망하게 하려했는지. 처음 1화에서는 이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하지만 2화, 3화에서 쭉 10화까지 다 보고나니 배우들의 연기와 어느정도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는 받아들여진 것같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10화밖에 안되는 시리즈에서 너무나 압축적으로 보여줘야하는 부분에 있어 스토리가 단절된 느낌도 있었다. 

 

배우들의 표정 연기며 다 좋았지만 스토리상 '그 해 우리는'에서 사용되었던 결핍적인 부분, 연인이 가정사로 인해 갑자기 연락두절되는 부분, 사랑보다도 현실을 택할 수 없던 근데 그걸 연인에게 말하지는 못하는 부분 등 사실 많은 연인들이 현실적으로 겪을 수 있고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이러한 서사는 좋은 공감대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너무나 짙은 '그 해 우리는'의 향기는 무시할 수없는 독으로도 작용할 것같다.

 

'그 해 우리는'에서도 보였던 수원 행궁동의 모습이 여기서도 보였다. 어째서 로케이션도 동일한지.... 또 행궁동만 유명해지게 생겼다. 그리고 '그 해 우리는'에서는 같은 지역 주민이었다면 이번엔 아예 옆집이 되어버렸다. 옆집이라는 점을 활용하여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들은 판타지같은 연애가 아니라 현실적인 연인의 일상적인 모습이라 좋았다. 어김없이 또 산책하는 건 동일했지만서도.

 

하지만 한 편으론 가슴 뭉클한 서사

 

시리즈 특성상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기에 압축적으로 풀어나가는 점에 있어서 몇몇 배우의 스토리나 서사는 뭍히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아무래도 메인 주인공인 고겸과 김무비의 서사만큼은 살린 스토리였고 김무비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의 감정 연기를 미치게 해낸 박보영 배우가 이 드라마를 끌어주는 느낌이었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연기와 이에 맞물리는 '그 해 우리는'에서도 보았던 최우식의 달콤한 연기, 두 주인공의 주변에서 이 두 주인공의 서사를 만들어주는 부모와 형의 연기도 이 드라마를 끌어내준다.

 

오충환 감독이 이야기 한 것처럼 어찌됐든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며 이러한 시련과 절망을 잘 견뎌내고 이를 사랑으로 풀어나가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름이 김무비라는 점을 이용하여 어떻게든 이 드립을 만드려고 했던 것같다. 처음부터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미 1화부터 시청자들은 이 둘이 잘 될거라는 걸 알고 시작한 듯 보인다. 영화를 좋아하는 남주와 이름에 영화가 있는 여주라니. 

 

마지막 장면에 고겸은 말한다. 이제 영화를 더이상 보지 않는다고. 자신에게 영화는 김무비 하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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