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라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아무리 어릴 때부터 친해왔다해도 말이다. 주인공 로지와 알렉스는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함께 겪어오고 고등학교까지 같이 졸업한다. 그리곤 서로 미국 보스턴의 대학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어느 날 파트너와 함께 가게된 졸업 파티에서 서로를 향해 숨겨온 감정 결국 드러내지 못한 채로 어떤 한 실수로 인해서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자신의 계획대로 미국에서 꽃피우고 있는 알렉스와는 다르게 로지는 미국이 아닌 자신의 고향 영국의 한 호텔에서 일을 하고 있게 된다. 몇 년이 지나고, 알렉스는 로지에게 보고싶다는 연락을 하고 로지가 알렉스를 찾아 보스톤으로 향했지만 이미 알렉스 옆에는 다른 여자가 있었다. 이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뒤는 스포일러땜에 생략합니다)이다. 분명 서로가 서로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중요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특히 졸업 파티에서의 오해가 쌓이고 이것을 서로 감정을 속여가며 지내면서 오해를 풀지 못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확실히 제 3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봤을 것같지만 만약 내가 주인공 알렉스였다면 그 순간에 과연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대할 수 있을 지 생각해보았다. 어떤 중요한 순간에 확실히 오해가 생길 법한 일이 발생한다면 과연 바로 1초만에 오해를 풀고자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 순간을 일단 벗어나서 생각을 해보고 정리한 다음 다시 이야기를 꺼낼 것 같다.
영상미와 인물
확실히 릴리 콜린스(로지 던역)와 샘 클라플린(알렉스 스튜어트역)의 연기가 거의 전부인 이 영화에 깊은 연기에 영상미가 어우러져 훨씬 몰입도있고 감정적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 또한 두 배우의 외모도 한 몫 했던 것같다. 뭔가 사랑스러운 여배우의 이미지와 그런 사랑스러운 여배우를 바라보는 잘생긴 남주의 그런 연결이 참 맘에 들었다. 여기에 색채가 예쁜 영상미까지 더해지니 확실히 고구마를 100개먹은 답답함이 느껴질지언정 그래도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특히 릴리 콜린스의 경우 최근에도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리즈를 넷플릭스에서 보았는데 확실히 예쁜 배우이면서 유쾌한 면모와 연기력에 진짜 재밌게 보고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따로 또 리뷰를 할 생각이다. 남배우인 샘 클라플린의 경우 2년 뒤의 영화인 [미 비포 유]에서 처음 보고 진짜 좋아했었는데 [러브, 로지]를 보고 내가 미 비포유에서 보고 좋아한 이유를 또 새삼 느끼게 된 것같다. 잘생긴 외모와 깔끔한 연기가 참 매력적인 것같다.
결론
2014년 공개된 영국-독일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자 세실리아 아헌의 소설을 원작으로하는 [러브, 로지]는 비록 초반에 설레었다가 중간 엄청 고구마를 먹다 서로의 감정이 끝마무리를 어떻게든 끝맺음한 채로 끝나긴 하지만 스토리상으로 완벽한 결말이라고 생각이 든다.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영화와는 다른 진짜 현실적이고 마냥 아름답지 않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그런 영화이기에 이런 생각이 든 것같다. 포스터를 보면 "12년동안 하지못했던 말..." 이라는 문구가 있다. 영화를 보고난 후라면 이 문구의 의미가 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 있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여러 번하지만 그때마다 그렇다고 감정을 다 안다면 또 알지 않아도 될 감정도 알게되니까 싫을 것같다고 생각을 했다. 감정을 모르기에 끌리는 게 아닐까하는 합리화도 해보았다. 심리학을 심심풀이로 책으로나마 보고 있지만 사람의 보편적인 심리를 안다고 다 알 수 있는건 확실히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보편적인 심리를 알게 되면 어느정도 융통성있게 센스있게 특정 상황에 대해서 대처하거나 피하거나 할 수는 있겠지만 1대 1 상황에서 특히 이성과의 심리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알거나 이해하기에는 확실히 힘든 부분이 있을 것같다. 나는 제 3자입장에서 어떤 커플이 싸우는 것을 봤을 때 왜 싸우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해결할 수 있지만 정작 내 연애에 있어서는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You should be with someone who could make you happy, real happy, dancing on air happy
넌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 정말 행복하게, 춤을 출 정도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사람과 함께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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