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얘기에 앞서
지금 계절이 겨울인 만큼 무척이나 사랑이 고프고 옆구리가 시리다. 그래서 그런가 로맨스 영화를 계속 찾게 되는 것같다. <어바웃타임>,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보고 나서 레이첼 맥아담스를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고, 라이언 고슬링은 넷플릭스의 <그레이 맨>, <라라랜드>를 통해서 진짜 내가 좋아하는 외국 남자 배우 이미지라 좋아하게 되었다. 엄청 유명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기에 더욱 관심갔던 영화이므로 TMI 리뷰를 하려고 한다. 영화를 안본 사람이라면 내 글을 안보는 것을 추천한다.
감동 그 자체
2004년 영화이며 니콜라스 스팍스가 쓴 소설이 원작인 노트북은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아담스의 연기에 남녀간의 사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17살의 남주 노아는 세상 밝고 순수하게 다니는 앨리를 보게 된다. 첫눈에 앨리에게 반한 노아는 그때부터 앨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한없이 표현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불같은 사랑을 하게 되고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위기도 찾아오지만 결국 다시 만나서 영원히 사랑하게 되는 영화이다. 사실 이 영화는 처음 시작부터 어린 시절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어떤 할아버지가 어떤 할머니를 간호하는 장면이 나오다가 과거 시점으로 회기하는 느낌으로 영화가 진행이 된다. 정말 우연하게 노아가 앨리를 만나서 첫눈에 반하고 앨리에게 결국 사랑을 얻어내는 그 과정이 참 억지스럽기도 하고 클리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정말 내가 상대방에게 푹 빠졌다면 할 수 있는 일들로 보여져서 더 매력적이었다. 확실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영화의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노트북에서 해변가에 둘이 장난치고 노는 장면, 첫 데이트에서 단둘이 집에 설레이는 마음을 한껏 품은 채로 걸어가는 장면, 도로 위에 누워있다가 춤을 추는 장면 등. 참 지금봐도 낭만있고 매력적인 장면들이 많다.
노아가 앨리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대사들 중에서 정말 내가 좋아했던 대사가 있는데 바로 "Just tell me what you want. And I'll be that for you"이다.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말만해. 내가 널 위해 그것이 되어줄게"라는 말인데 싸이의 연예인 가사가 떠오르기도 했고 내가 누군가를 좋아했을 때 진짜 이런 말을 한적이 있어서 진짜 그 마음을 이해했기에 더욱 맘에 들었던 것같다.
위기와 결말
항상 삶에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하루는 집에 도착했을 때 엘리베이터가 1층에 왔을 때가 있다면 또 어떤 하루는 최상층에 있을 때가 있을테니까. 노트북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 속에서 악역?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악역 역할을 하는 앨리의 엄마가 계속 이 둘의 관계를 방해한다. 서로 시간을 갖기로 하고 7년이 지나는데, 그 사이에 노아와 앨리는 계속 서로에게 편지를 썼고 앨리는 노아의 편지를 기다렸지만 앨리에게 편지는 오지않았다. 하지만 7년뒤에 앨리와 노아의 재회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모든 오해와 아픔, 그리움을 털어내는 순간이 오게 된다.
이후 앨리가 노아의 집에 있다는 것을 안 앨리의 엄마가 앨리를 데리고 어딘가로 항하게 된다. 그때 차 트렁크에서 없어진 줄 알았던 365통의 편지를 앨리에게 건네주면서 이미 노아가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까지한 앨리에게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라는 말을 한다. 결국 앨리는 삶의 안정보다 첫사랑을 택했고 앨리의 엄마는 앨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길 바랬던 것이었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묻는다.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되었죠?' 바로 할머니가 앨리였고, 할아버지가 노아였던 것이다. 이것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아!라는 머릿 속의 느낌표를 띄우며 110분의 시간 동안 있던 스토리를 되새기며 이 감동 스토리를 한 몸에 받게 된다.
Life is simple, but we tend to compllicate matters, just say what makes you happy, and you set!
인생은 쉬워, 그런데 우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 그냥 네가 행복한걸 하면돼!
정말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는 글귀가 어울리듯 이런 스토리의 사랑을 누구나 꿈꿀만 하다고 생각이 든다. 서로 간을 보다가 맘에 좀 든다 싶으면 만났다가 다시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쓸모없이 마음을 소비하는 연애보다 현실적이진 않아도 이런 깊고 진득한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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